밀탑 팥·찰떡·연유 환상궁합 만들어 옥루몽 놋그릇에 담아 끝까지 시원

소적두 당분 낮춰 건강한 빙수 구현 모모바 우유얼음·팥만 올려도 일품

녹차빙수·치즈빙수·초콜릿빙수도 모자라 실타래빙수와 샴페인빙수까지 그야말로 온갖 빙수가 유혹하고 있다. 그래도 빙수의 기본이자 최고봉은 단연 얼음에 단팥이 올려진 팥빙수다. 국내산 팥만을 고집하며 성업 중인 옛날 팥빙수 맛집을 모아봤다.

밀탑 밀크빙수(체인점).

◆팥빙수 전문점의 시초 ‘밀탑’=1985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 문을 연 국내 팥빙수 전문점의 효시다. 세태에 맞춰 알록달록한 색깔의 다양한 빙수도 판매하고 있지만 이맘때면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다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역시 기본형인 밀크빙수다. 우유얼음에 과하게 달지 않은 팥과 찰떡·연유가 올려져서 나온다. ‘이 맛이 팥빙수로구나’라고 느끼게 한다는 게 먹어본 사람들의 평가다.

옥루몽 팥빙수(체인점).

◆가마솥에 끓인 단팥 ‘옥루몽’=가마솥에서 4시간 이상 푹 삶은 팥으로 빙수를 만든다. 부드럽게 간 우유얼음에 이 가마솥 팥을 올리고 연유와 직접 만든 찰떡으로 마무리했다. 팥빙수를 놋그릇에 담아내는데, 놋그릇 덕분에 마지막 수저를 놓을 때까지 온도가 그대로 유지돼 끝까지 시원한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서울 대신동에 본점이 있다.

소적두 저당팥빙수(체인점).

◆건강 생각한 저당팥빙수 ‘소적두’=팥빙수가 달아서 싫다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저당팥빙수를 판매한다. 강원도 등지에서 계약재배한 팥으로 직접 단팥을 만드는데, 당도를 일반 팥빙수 단팥의 절반 이하인 30브릭스(Brix) 안팎으로 맞춘다. 이때 사용하는 설탕도 유기농 제품이다.

우유얼음에 단팥을 잔뜩 올리고 인절미 몇조각을 올려주는데, 저당인 만큼 당분 걱정은 살짝 접어두고 먹어도 된다. 본점이 서울 압구정동에 있다.

모모바 클래식빙수(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요즘 핫한 호텔 빙수 ‘모모바’=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요즘 가장 핫한 빙수는 호텔 빙수다. 비싼 가격에도 특별한 모양과 맛 때문에 끌리는 것. 그중에서 기본 팥빙수로 승부를 건 곳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모모바다.

우유얼음에 단팥만 올린, 말 그대로 ‘클래식빙수’는 팥빙수 본연의 맛을 보여준다. 라즈베리 무스 케이크와 쿠키·연유·단팥이 함께 제공되는 세트로 판매된다.

이상희 기자